윈도우 8 출시와 사용자 니즈 지속으로 터치 패널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을 전망이다. 슬림화, 경량화, 베젤리스 등의 니즈에 대해 터치 패널 솔루션 경쟁의 두 축은 궁극적으로 커버 유리 또는 디스플레이 패널과의 일체화가 될 것이다. 터치 패널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본 스펙으로 이미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점차 그 적용 범위와 대상을 확대해 갈 것이며, Cost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터치 패널 본격 확대의 출발점은 아이폰터치 패널이 최근에 새롭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최초의 상업화 제품은 30년 전인 1983년 휴렛팩커드(HP)에서 개발한, 9인치 브라운관의 컴퓨터(HP-150) 이다. 표준화에 밀려 사라졌지만, 그 뒤로도 터치 패널은 공공용으로서 은행 현금인출기, 키오스크, 내비게이션 등에 사용되고 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속으로 뛰어든 첫 터치 기능 제품은 2002년 터치휠 방식의 아이팟 2세대이다. 그 전 1세대는 스크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었는데, ‘터치 휠’을 장착한 아이팟 2세대가 사용자들로부터 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터치패널의 본격적인 출발점은 키보드 버튼을 화면에 품은 아이폰이다. 이것이 오늘날 스마트폰 폼팩터의 표준이 되고 있다. 터치 패널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터치 패널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일반화되고 있다. 그래서 터치 패널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2015년까지 연 13%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터치 기술 방식 중에 정전용량 방식이 아이폰 최초 모델부터 적용되어 온 이래, 향후에도 이 방식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슬림화, 경량화, 베젤리스 등의 니즈 가속시장의 성장 속에서 터치 패널 기술의 주류는 저항막 방식에서 정전용량 방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기술 방식은 바뀌더라도 슬림화, 경량화, 베젤리스(Bezel-less,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덮인 부분의 폭을 줄여나가 결국 없애는 것을 의미) 등은 사용자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항목이다. 터치 패널의 슬림화와 베젤리스 등은 단순히 외장 디자인의 문제만이 아닌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터치 패널의 슬림화는 그만큼 배터리 크기를 더욱 늘릴 수 있어 모바일 IT 기기의 사용 시간 증가로 연결된다. 또는 더욱 가볍게 만들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태블릿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희망하는 우선 순위가 경량화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베젤리스의 경우 동일 크기의 디스플레이 대비 좀 더 큰 화면을 제공할 수 있기에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① 디스플레이 패널과의 일체화우선 디스플레이 패널과의 일체화는 인셀(In-cell)이나 온셀(On-cell) 방식을 의미한다. 터치센서가 패널(Cell) 안(In)에 혹은 바로 그 위(On)에 위치하는 것이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인셀 방식의 경우 애플의 특허 하에 독점적으로 아이폰5에 적용되었다. 애플에 공급 계약을 맺은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플로서는 당분간 독점 지위를 영위할 것이다. 아이패드 등 보다 큰 사이즈의 패널에도 인셀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인셀 방식이 공정비가 더 들고 수율도 낮다는 단점을 들어 파급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슬림화에 대한 고객 가치,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한 Cost 절감, 터치 모듈 부착비용 절감, SCM(공급사슬관리) 최소화 등의 장점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우려는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인셀 방식이 수율 등의 문제를 해결하여, 본격 확대될 경우 애플 특허를 회피한 방식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가능성도 높다. 소니의 경우 ‘픽셀아이(Pixel Eyes)’라 불리는 인셀 방식을 개발해 놓은 상황이다. 인셀은 수율이 안 된다고 하지만 불과 몇 년 전에 ‘LCD는 중소형, PDP는 대형’ 이 정설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파괴적 혁신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② 커버 유리와의 일체화또 하나는 커버 유리와의 일체화이다. 모바일 기기의 내구성 유지를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코닝의 고릴라 유리, 아사히 글라스의 드래곤트레일 등 강도가 높은 커버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 일체화는 커버 유리와 LCD 패널 사이에 터치 센서가 있는 형태에서 그 센서가 커버 유리와 일체화됨을 의미한다. 터치 센서를 위해 중간에 필요했던 필름이나 유리가 불필요해지면서 슬림화, 경량화 등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 얼마 전 출시된 옵티머스G 스마트폰에 이와 같은 방식이 장착된 바 있다. 아직 생산 방식의 혁신을 통한 연구 개발이 더 필요하지만 이 또한 인셀과 같이 가능성은 열려 있다.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인 AUO, CMI는 인셀 이외에도 같은 방식의 터치 패널을 27인치 올인원 PC, 10~13인치대 노트북, 4.7인치 스마트폰에 적용하여 최근에 개발품을 선보였다. 터치 패널은 기술 차별화를 통해 계속 진화슬림화, 경량화 이외에 새로운 기술 방식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노력도 활발하다. 터치 패널 소재의 대체를 위한 혁신 노력터치 패널 전극 소재로서 ITO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되고 있지만, 이를 혁신 소재로 대체하려는 관심이 높다. ITO가 소재나 공정측면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었기 때문에 장비 등 인프라가 풍부한 상황이다. 하지만, 10인치 이상의 대면적을 구현하는 것에는 성능이 제한적이고, 소재의 구성성분 인듐은 희토류로 자원의 희소성 문제가 있어서 이를 범용의 소재로 바꾸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메탈 메쉬(Silver metal mesh), 나노와이어(nanowire), 그래핀(Graphene) 등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기기의 플렉서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ITO필름은 휘어짐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에서도 터치 기능은 기본으로 장착될 것이다. 커버 유리의 경우 반원과 같은 휘어짐 정도는 코닝의 플렉서블 유리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센서 소재는 ITO만으로 대응하기에는 특성 한계가 있다. 특히 폴더와 같이 반복적으로 접히는 기기의 경우는 더욱 대체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러한 기기가 당장 실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재 기업들은 플렉서블 기기 시대에도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대체 소재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본 기능이 되어갈수록 Cost 경쟁 치열사용자 인터페이스로서 ‘직관적’이라 할 수 있는 터치 패널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본 스펙으로 이미 자리 매김하고 있고 점차 그 적용 범위와 대상을 확대해 갈 것이다. 탑재될 기기의 성능 요구 차이는 있을지라도 슬림화, 경량화 등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가치 창출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터치 패널이 다양한 디스플레이의 기본 기능이 되어갈수록 Cost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터치 패널은 투명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폼팩터와 결합하면서 기존의 모바일 기기를 넘어서 자동차, 가전제품, 건물 출입문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터치 패널의 기술 경쟁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이다. [ LG경제연구원 문희성 책임연구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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