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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트랜드

2013년 주목해야 할 신흥시장: 바트 경제권의 부상과 대응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바트 경제권

바트 경제권이란 태국의 화폐인 바트(Baht)화의 영향력에 따라 형성된 5개 국가의 소규모 경제권을 일컫는다. 해당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문화가 유사하며 역내 교역이 활성화되는 등 최근에 들어 경제적 관련성이 증대되고 있다.

바트 경제권의 전세계 생산 비중은 현 1% 내외 수준에 불과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도 양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해당 국가들은 최근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기로의 진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무역거래 증가,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6% 이상의 지속적 성장이 전망된다.



바트 경제권의 잠재력 및 한계

바트 경제권 지역은 현재 소비시장, 자원 조달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중국에 이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해당 지역은 총인구 2억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존자원이 존재하지만 소비력이 낮고 자원 개발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노동력이 풍부하고 임금이 저렴하며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향후 생산기지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바트 경제권 지역은 생산기지로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기업 진출 환경, 영토 분쟁과 내전 등 정치·외교적 리스크를 지닌다. 우선 각국은 사회 전반적으로 부패가 만연하며 태국을 제외하고는 기업환경이 열악하다. 또한 도로, 철도 등 기본적 인프라 시설이 정비된 곳이 많지 않아 높은 물류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태국과 캄보디아, 베트남은 영토 분쟁, 미얀마와 태국은 반정부 시위의 위험성이 내재한다.



한국경제와의 연관성

최근 한국은 바트 경제권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이 활성화됨에 따라 수출비중과 투자규모 모두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를 기준으로 한국의 대 바트 경제권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수출비중(5개국 총수출액/한국의 총수출액) 또한 상승했다. 또한 한국기업들은 제조업 생산기지 진출을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 늘리는 상황이다.



시사점

바트 경제권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는 바트 경제권의 부상이 한국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역내 국가들과의 외교·경제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현 단계에서는 바트 경제권의 시장 규모보다는 생산 기지로서의 가능성을 우선 고려한 진출 모색이 요구된다.
셋째, 단 바트 경제권 진출 여부를 결정할 때는 우수한 임금경쟁력 뿐만 아니라 취약한 인프라 기반, 열악한 기업환경, 사회 내 부정부패 또한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넷째, 해당 지역 고유의 높은 정치·외교적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진출 국내 기업들의 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 서기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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