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금융이란 스마트 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PC, 전화 등 고정플랫폼 위주의 금융거래가 모바일(Mobile)화되고 지급결제도 기존 비현금 지급 방식이 스마트 지갑 (Smart Wallet)형태로 스마트 기기 내로 융합·간편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 이후 인터넷 뱅킹의 확대로 증가한 비대면 금융거래는 거래 플랫폼의 다변화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또한, 소액 온라인 금융결제와 쿠폰 구입을 통한 문자 메시지 결제에 머무르고 있는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다. 2009년 이후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2015년까지 스마트 기기의 보급도 2010년보다 3~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금융거래의 모바일화는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금융의 발전은 우리 금융생활에 3가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첫째, 비대면·비현금이 선호되는 진정한 현금없는(cashless) 사회로의 진전이다.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거래 비중은 계속 확대되어 2011년 3월말 현재 86.2%에 달한다. 이 중 모바일 뱅킹의 비중도 금액기준으로 2007년 0.6%에서 2010년 1.4%로 건 수 기준으로는 동기간 4.0%에서 8.4%로 확대되고 있는데 향후 증가폭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 아울러, 비현금 지급 결제의 선호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미 신용카드 발행과 그 사용 규모는 소액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고 현금 사용의 감소로 현금 발행액 규모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둘째, 근접통신(NFC)서비스의 상용화로 스마트 지갑의 모바일 지급결제의 확대이다. 2011년부터 스마트 지갑 형태로 상용화되는 NFC는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의 핵심으로 2014년에는 전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쿠폰 구입 방식의 소셜커머스가 SNS와 결합하여 M-커머스 형태로 발전하면서 모바일 지급결제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셋째, 금융거래 플랫폼의 다변화이다. 이미 국내 금융기관들은 스마트 기기에 기반한 스마트 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향후 스마트 TV의 보급 확대는 TV 뱅킹과 T-Commerce의 활성화로 금융거래 방식을 더욱 다변화시킬 것이다. 스마트 금융의 빠른 성장은 금융의 모바일·융합화를 더욱 가속시키는데 이에 따른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개인정보보안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이다.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과 금융기관의 잦은 전산장애 등으로 금융기관의 개인정보보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금융거래가 보다 모바일화되고 다른 산업과 융합될 경우 해킹 대상도 기존 PC 위주에서 휴대폰, 스마트 TV 등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어 개인정보보안의 취약성이 큰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2010년 기준 국내 은행의 IT보안 예산은 3.4%, IT 인력 중 보안 전담 인력도 2.9% 불과한 실정이다. 둘째, 국내 정보화 수준도 양면성을 보인다. 정보 인프라 및 IT 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상위권이나, 지식정보보호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낮다. 2008년 기준으로 세계 정보보안산업의 규모는 542억 달러인데 이중 미국이 209억 달러로 전세계 시장의 38%, EU가 179억 달러로 31%, 일본이 65억 달러로 11%를 차지하며 글로벌 독과점이 형성되어 있다. 국내 정보보안산업의 규모는 8억 달러로 전세계 시장에서의 비중이 1.5%에 불과하다. 미국의 글로벌 업체인 시만텍과 주니퍼는 네트워크 보안, MS와 오라클은 OS 보안에서 전세계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IDC에 따르면,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는 2010년 기준 미국 기업인 IBM 31.9%, HP 29.8%, DELL 14.6%로 세계 시장의 78.3%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는 2009년의 74.6%에 비해 3.7%p 높아졌다. 셋째, 제도의 지체와 디바이스 디바이드(device divide) 확대로 인해 세대·계층간 갈등도 심화될 수 있다. 기존 금융기관과 지급결제시스템에 새롭게 참가하는 기관 간의 관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 제도가 지체되고 있다. 특히 NFC 도입에 따른 신종 금융사고 처리를 위한 법률, 신종 금융사고와 전자금융 거래 당사자와의 책임분담문제에 대처할 근거가 미흡하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연령·소득수준별로 매우 상이함에 따라 이에 따른 격차 확대는 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 통신 등 여러 산업 간 융합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이해관계자 간의 경쟁을 조율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부재한 실정이다. 이는 NFC 등 신규 사업에 있어서의 국제경쟁력 확보 및 정보보안망 구축을 지연시키고, 신규 사업자와 취약한 기존 사업자 모두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마트 금융의 활성화로 개인의 금융 생활은 비대면·비현금 금융거래가 더욱 선호되고 현금없는 사회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선제적 대안 마련을 통해 안전한 금융생활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예산 확충과 감독을 강화하고 국민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둘째, 국내 정보보안 기업의 R&D를 지원하고 스마트 금융과의 연계 개발을 장려하여 지식정보보안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셋째, 스마트 금융을 지원하는 제도를 보안하고 ‘디바이스 디바이드’의 완화를 위해 정책 당국의 저소득층에 대한 보급형 스마트 기기 등의 지원이 요구된다. 넷째,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대되고 금융과 여타 산업과의 융합이 확대됨에 따라 은행은 고객 컨설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업 방식을 변화시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선임연구원] |
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배포
'전망·트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세 감소의 경제적 의미 (0) | 2014.04.02 |
---|---|
OECD 국가 중 국내 물가가 높은 이유 (0) | 2014.04.02 |
스마트 혁명이 가져온 충격과 시사점 (0) | 2014.04.02 |
쉼에도 색깔이 있다, 리조트의 변화 (0) | 2014.04.02 |
NFC, 모바일 서비스의 한계를 넘는다 (0) | 201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