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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트랜드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의 발전 방안

(정의)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란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 없이 지속적인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회를 의미한다. 이는 네트워크 참여자 사이의 경계가 약화되고, 교류가 증가하여 다양한 산업, 문화, 생활이 융합하고 새롭게 생성되는 사회이다.


(특징)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는 제도 및 기술적 인프라의 조성, 개방 지향적 문화, 대중의 실제 참여를 전제로 하며, ‘연결 중심 사회·융합 사회·글로벌 사회’로의 진전을 특징으로 한다. 한편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대중은 이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기대를 갖고 있으며, 기술에 대한 적응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중요성)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의 발전은 이미 모든 사회 영역에서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대한 우리나라의 빠른 대응은 ‘국제 사회에서 지식과 문화를 창출하는 주요 일원으로서의 참여’는 물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털 IT 강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IT 서비스업의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이처럼 사회·문화·경제적 중요성을 지니는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의 진전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나라가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 발전함에 있어서의 한계를 알아보았다.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의 특성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첫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같은 관계 형성 기회가 증가 한다. 네트워크의 기술적 인프라 발전에 상호 작용성, 사회 관계성과 같은 문화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SNS를 비롯한 관계 형성의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SNS의 발전은 비단 온라인상의 관계 형성 뿐 아니라 현실 공간에서의 대중 참여와 상호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SNS가 모바일 네트워크와 빠르게 접목함에 따라 사회 관계적 특성을 반영한 실시간의 대중 협업은 온라인 서비스 산업 외에 기존의 전통 오프라인 산업에서도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둘째, 대중의 정보 교류를 통한 지식 창출과 같은 집단 지성의 역할이 증대 된다. 집단 지성은 개인은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개인의 지식이 모여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관념을 근거로 한다. 이 같은 집단 지성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것은 관계 형성, 공유, 협업 등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집단 지성 창출을 위한 대부분의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집단 지성이 정보 수집은 물론 언어, 문화 영역에서 갖는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셋째, 대중이 생산하고 대중이 소비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시장이 출현 한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앱스토어는 개방형 네트워크 시장의 대표적 사례이다. 특히 여기에는 커뮤니케이션, 관계, 융합, 개인화 등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의 모든 특징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장의 출현은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의 진화로도 볼 수 있다. 과거의 개방형 혁신이나 크라우드소싱은 대중이 개발, 생산하고 기업이 활용하는 ‘多대1’의 형태였다. 반면 최근 나타난 개방형 네트워크 시장은 대중이 개발한 결과물을 대중이 활용하는 ‘多대多’ 형태로 진화된 크라우드소싱을 보여주고 있다.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 진전의 걸림돌

첫째, 일방적 정보 전달과 습득의 교육 과정을 거친 우리나라의 대중은 정보의 공개 및 다양성 수용과 같은 ‘참여 문화’가 부족 하다.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는 통신 인프라가 조성되었음에도 아직 성숙한 커뮤니케이션과 참여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는 원인이다. 또한 온라인 공간의 참여 역시 학연 등 기존의 오프라인 관계 연장을 통해 활성화되는 등 외부 관계에 대한 개방과 참여 문화는 미흡하다.

둘째, 학연, 지연, 혈연 등 폐쇄적 집단 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 .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개방적 문화는 개인은 물론 집단에게도 요구되어야 하는 전제 조건이다. 이를 통해 대중이 모여 정보와 문화를 공유하고 보다 가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할 때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학연, 지연 등의 집단 문화가 과도하다. 이는 결국 정보를 독점하고 외부의 참여를 제한함은 물론 집단 간 교류에도 소극적인 폐쇄적 집단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셋째, 기업 간의 ‘수직형 효율화 관계’와 이에 따른 독점 의식이 과도 하다.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직형 효율화 관계’는 일부 기업이 산업 가치 사슬과 정보를 독점하는 기업 및 산업의 폐쇄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네트워크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산업은 일부 사업자가 인프라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산업 가치 사슬을 모두 제어하고 수익을 얻는 폐쇄적인 구조이다. 이 같은 산업 구조는 일부 사업자의 수익 보전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용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어 결국 네트워크 참여에 제한 사항으로 작용하게 된다.

넷째, 높은 네트워크 접속 비용과 부족한 무선 통신망 등 개방형 네트워크 환경과 이용자를 고려한 서비스가 부족 하다. 시공간의 물리적 제약이 없는 네트워크의 접근은 유선보다는 무선, 모바일 인터넷이 주요 경로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바일 네트워크의 이용은 무료든 유료든 속도 및 안정성 측면에서 완전하지 못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면 구현, 직관적 UI(User Interface) 등 개방형 네트워크 환경과 하드웨어의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역시 미흡하다. 이는 우리나라 이용자의 접근을 제한할 뿐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 기준에도 미달하게 되어 해외 진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발전 방안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의 진전에 대한 빠른 대응은 우리나라가 IT는 물론, 정보·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정보 공유와 참여, 협업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의식 제고가 중요하다. 둘째,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셋째,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이용자 중심의 사고가 요구된다. 넷째,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를 예측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다섯째, 보다 강한 정보보호대책을 마련하여 새로운 접속 수단과 콘텐츠, 개인 정보의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 김필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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