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500만 가입 등 스마트기기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각종 기기에 스마트를 네이밍해야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 소위 스마트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스마트 세상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스마트기기의 활용을 통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 제시가 부족하다. 따라서 실제 스마트기기 활용 현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스마트기기의 활용 및 그에 따른 생활의 변화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스마트지수란 각 개인들의 스마트化 수준, 즉 ①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②스마트 서비스를 활용하는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기기 보유자들이 어떻게 네트워크 접속하고 기기 이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마트서비스 활용을 통해 어떻게 생활이 변화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현재 스마트지수 평균점수는 47.5점(100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ㆍ스마트지수 점수 및 특징
첫째, 스마트기기는는 급증하고 있지만, 기기의 활용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11년 말까지 스마트폰 2500만 가입이 추정되는 등 기기 보유자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서비스 활용 부문은 15.8점(50점 기준)에 불과해 실제 생활에서 개인들의 적절한 스마트기기 활용이 미흡함을 알 수 있다.
둘째, 스마트서비스 활용이 개인적인 인맥관리에 만 치중되고 있다. 기기활용 자체도 부족한데, 그나마 인맥관리 등 개인적인 교류 활동에 치중되고 있어 스마트기기를 통해 기존 IT기기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이슈에 적극 참여하는 개인들의 영향력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주장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회 현안 참여 부문의 평균 점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애플리케이션은 넘쳐나지만, 실제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극히 미미하다. 실제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 개수 측면에서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총 어플수 점수도 약 2.5점으로 그다지 많지 않고, 특히 유료 어플 수는 매우 낮게 나타나 스마트기기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활용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추정된다.
넷째, 스마트 디바이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지수 점수를 살펴보면, 교육수준별로는 대졸보다는 고졸이하가, 소득별로는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이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높고, 지방(대구경북권/광주전라권)이 낮으며, 직업별로는 사무직이 높고, 자영업자/주부의 점수가 매우 낮은 편이다.
ㆍ시사점
첫째, 스마트기기의 활용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워크, 스마트민원 등의 프로그램을 선도해야 한다. 둘째, 사회현안 참여나 경제 활동 등 특정 분야의 관련 스마트서비스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셋째, 활용성 높은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일인기업 육성 정책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넷째, 정부/업계 등이 참여한 디지털디바이드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스마트디바이드 해소 방안과 연계해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