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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소통

위멘토 2014. 3. 30. 20:28

소통이 이 시대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기업 경영에서 가장 큰 관심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최근 소통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소통의 주체, 방향, 내용, 방법 등에서 새로운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소통의 방식이 기업의 성과와 효율성 제고에만 치우쳐 있어, 직원의 마음을 관리하는 데는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성과 지향적 소통방식과 함께 직원들의 마음과 행복까지 고려한 ‘정서적 소통’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 정서적 소통은 상호 간의 관계(relation)를 중시한 소통, 즉 상호이해와 배려, 인간적인 교류 등 구성원의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된 소통을 의미한다. 정서적 소통은 가족적인 일터를 지향하며, 구성원 간 성장을 서로 도와주는 환경을 중요시한다. 정서적 소통을 통한 직원들의 만족도 함양은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향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가능케 한다.

정서적 소통은 ① 직원 간 소통, ② 직원과 경영진 간 소통, ③ 회사와 직원 가족 간 소통의 3가지 방식으로 전개된다. 우선 직원 간 정서적 소통은 상호 간의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가능하다.

최근에는 사내 인트라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직원 간 소통이 활성화되고 있다. IBM은 조직 내에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비하이브(Beehive)를 운영해 구성원 간 친분을 독려하고 있다.

둘째, 직원과 경영관리자간 정서적 소통은 공식적인 업무와 관련된 배려뿐 아니라 비공식적이고 자유로운 대화 채널, 또는 고충처리나 불만 해소 채널을 통해 구현된다. 상하 간의 위계를 넘어 동료 및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의 요구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상호노력이 중요하다. 구글(Google)은 매주 금요일 회사 식당에서 TGIF라는 다과모임을 열어 최고경영자와 직원 간의 자유로운 쌍방향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셋째, 회사와 직원 가족 간의 정서적 소통은 직원들의 주요 관심사인 자녀교육, 가족건강 등을 배려하는 소통 방식으로 가족들의 고충 및 고민 해결을 위해 회사가 나섬으로써 일과 가정의 조화, 친가족적 HR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족을 배려한 소통은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삼성토탈은 가정(Home)과 회사(Company)를 결합한 ‘홈퍼니(Hompany) 경영’ 개념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홈퍼니 경영의 핵심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발전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회사와 직원 가족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기업의 지속적 성장은 정서적 소통의 바탕 위에서 업무중심 소통을 시행할 때 가능할 것이다. 성과 지향적 소통과 정서적 소통의 조화와 균형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필수 요소인 것이다. 정서적 소통의 성공 여부는 직원들을 자신의 진정한 동료, 파트너로 인정하는 CEO와 최고경영진의 인식에서 결정되며, 이는 결국 직원의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채준호 수석연구원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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