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랫폼의 부상과 시사점

Ⅰ. 비즈니스 플랫폼의 부상 비즈니스 플랫폼은 “여러 참여자가 공통된 사양이나 규칙에 따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토대”를 의미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사업기회 창출 및 비용절감에 기여 ·현대기아차는 2000년 합병 이후 소나타와 K5, 그랜저와 K7 등의 플랫폼을 공용하여 4조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 참여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개별 참여자의 사업기회가 체증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 ·애플 앱스토어: 등록 앱의 증가 → 사용자 다운로드 증대 → 앱 개발자의 수익 증가 → 등록 앱의 증가(선순환) IT 발달로 플랫폼의 구축 및 운영 비용이 낮아져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서비스 등 가치사슬 내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이 등장 Ⅱ. 선진기업의 플랫폼 활용 성공 사례 가치사슬 부문별로 선진기업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플랫폼을 활용하여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을 파악 부문별 성공요인을 살펴보면 제품개발은 ‘정보 공유를 통한 업계 주도’, 생산은 ‘IT 기반의 시스템 구축 및 확장’, 마케팅은 ‘분석 알고리즘의 차별성’, 서비스는 ‘제작도구 제공을 통한 개방성’ - 플랫폼 발전 3단계: ①핵심 구조 구축 ②참여 인센티브 제공 ③확산 메커니즘 확립 1. 제품개발 플랫폼: 인텔의 반도체 ▷ 인텔은 CPU, 메모리컨트롤러, 그래픽카드 등 개별 컴포넌트들이 통일된 규격(저장용량, 처리속도 등)으로 집적된 반도체 플랫폼을 개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OS, 앱, 컴파일러 등), 표준규격(와이파이, 와이맥스 등), 서비스(통신서비스, DMB, 시스템관리 등)가 인텔 플랫폼의 핵심 구성요소 ·노트북 PC용 ‘센트리노(Centrino)’와 서버용 ‘제온(Xeon)’이 대표적 플랫폼이며, 센트리노 플랫폼은 출시 2년 만에 노트북 PC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기록 ▷ 성공요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와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격년마다 플랫폼의 성능을 2배씩 향상시킴으로써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도모 2. 생산 플랫폼: 리앤펑의 생산관리 시스템 ▷ 리앤펑은 의류생산 공급자와 고객들이 참여하는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조정하는 공급사슬 프로세스를 설계·운영하여 참여자 가치를 제고 SRM(공급자관계 관리)·CRM(고객관계 관리) 관련 IT 시스템 및 전 세계 70개 이상의 조달사무소(Buying Office)가 생산 플랫폼의 핵심 구성요소 ·1만 5,000개 이상의 원·부자재, 재봉, 재단, 포장 공급자로 구성된 생산 플랫폼에 GAP(美), 막스앤스펜서(英) 등 300여개 고객이 참여 ▷ 성공요인: IT 시스템 투자로 최적의 공급사슬 운영 역량을 구축한 후, M&A를 통해 확보한 공급자와 고객을 통합하여 급성장 3. 마케팅 플랫폼: 애드몹의 모바일 광고 중개 시장 ▷ 애드몹(AdMob)의 플랫폼은 모바일 광고 중개 마켓플레이스며, 광고주와 앱 개발자(광고매체)를 최적으로 연결하는 ‘분석 알고리즘’이 핵심 요소 2006년 최초의 모바일 전문 광고 중개 기업으로 출범하여 2010년 5월 구글에 인수되는 시점까지 모바일 앱 광고시장의 50%를 점유 ·2011년 4월 기준 5만개 이상의 앱에 광고를 탑재하여 5,700억회 이상의 누적 광고 노출을 기록 ▷ 성공요인: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주가 자사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앱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애드몹은 우량 기업은 물론 소규모 지역사업자까지 포괄하는 방대한 광고주 네트워크를 확보 4. 서비스 플랫폼: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인맥 관리를 도와주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인 API가 핵심 구성요소 자신의 소식을 알리고 친구들의 근황을 확인하는 기능, 채팅, 사진공유 등의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6.7억명) 간의 일상적 소통을 활성화 ·일평균 1만개의 웹사이트가 페이스북과 연동되고 있으며, 매월 2억 5,000만명이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페이스북을 이용 ▷ 성공요인: 플랫폼의 핵심 요소인 API를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2007년)하고 ‘Connect’ 기능을 도입(2008년)하는 등 플랫폼 개방 결정 후 가입자 기반을 급속히 확대 Ⅲ. 시사점 향후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플랫폼의 성패가 기업 성과를 좌우할 전망 경쟁 플랫폼 대비 기술 또는 규모 차별화로 경쟁우위 요소를 확보 현 사업에서 구축한 자산을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제조, 영업, 서비스 등 사업활동을 재점검하여 플랫폼화가 가능한 영역을 발굴·육성하고, 중소기업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공동의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할 필요 시장, 기술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자사 플랫폼의 가치가 변화할 수 있음에 유의 ·인접 플랫폼, 신규 플랫폼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자사의 플랫폼 전략에 반영할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최병삼 수석연구원 www.se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