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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트랜드/경영·전략

정보홍수 속에서 金脈찾기:빅 데이터(Big Data) 분석과 활용

디지털 공간에서의 활동 일상화와 모바일 기기의 사용 확대로 개인과 조직의 활동기록이 축적되면서 경영에 유용한 정보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웹사이트의 방문기록, 온라인 서비스의 이용기록, 검색사이트의 검색통계, 소셜미디어의 소통기록 등 막대한 데이터는 기존의 관리 및 분석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어 ‘빅 데이터(Big Data)’ 분석이 필요하다. 빅 데이터 분석은 정제되지 않은 막대한 양의 정보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최신 통계 기법과 인공지능 기법 등을 망라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이미 빅 데이터의 잠재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활용하는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은 경쟁 환경을 보다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① 고객 간 정보 전달의 통로가 되는 소셜 네트워크의 구조를 파악하고 잠재적 소비자군을 도출해낼 수 있으며, 그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의사소통 방식 및 경로를 이해할 수 있다. ② 검색엔진이 제공하는 통계와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메시지를 통해 중요 사건에 대한 징후와 경과를 파악할 수 있다. 구글은 자사 검색통계를 기반으로 시간·지역별로 독감 유행 정보를 제공하는 데 이것은 미국 보건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보다 훨씬 빠르다. ③ 경영자의 직관을 보완하여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촉진한다. 종래 경영자들이 직관에 의존하여 의사결정 할 수밖에 없었던 사항들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분석과 검증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④ 정보의 수집 및 분석을 체계화하여 현황 파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전략실행 효과의 예측모형과 시나리오를 도출할 수 있다. 일기예보, 교통정보, 판매정보, 인기뉴스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하여 실시간 수요예측모형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⑤ 감지하기 어려웠던 소비자의 의견을 빠르게 수렴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 평판을 개선할 수 있다. 나아가 기업에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지닌 고객을 발견하여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트위터 사용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트위터에서의 반응을 모니터링한 후 빠른 주기로 마케팅 방법을 변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빅 데이터 분석은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에 지혜를 제공한다. 따라서 빅 데이터가 잠재가치가 높은 자산임을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빅 데이터를 특성에 따라 분류하고 심도 있게 분석하며 자사의 실정에 맞도록 활용하기 위해서는 통찰력과 분석력을 고루 갖춘 인재를 육성·확보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채승병 수석연구원 www.se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