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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트랜드/경영·전략

스마트폰 시대, 콘텐츠부재 해결을 위한 파워레인져 전략


1. 열악한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

얼마 전 북미 시판 첫날 70만대 이상 판매된 아이패드의 성공 예감은 애플사의 아이팟/아이폰에서 보았듯이 하드웨어의 뚜렷한 장점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아직 초보 단계로 하드웨어의 발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뒤쳐져있다. 국내는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새로운 기기가 나타날수록 콘텐츠 부족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의 부족, 즉 콘텐츠 부재 현상은 하드웨어의 판매 저하로까지 연결되고 있어, 국내 산업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따라서, 국내의 콘텐츠 부재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실정이다.



2. 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콘텐츠 등장

지금까지의 콘텐츠는 영화/연극이나 인터넷게임처럼 ‘현장’이나 ‘실시간’에 중점을 두거나, 도서/신문이나 디지털콘텐츠처럼 ‘이동성’에 중점을 둔 채 소비되어지는 특성을 지녔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현장’, ‘실시간’, ‘이동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는 과거 콘텐츠로서 가치가 없었던 무료 정보를, 경제적 가치를 지닌 콘텐츠로 전환시키는 기반을 제공했다. 동시에 무료 콘텐츠의 유료화 작업도 용이하게 만들었다. IT기기의 발달과 융합화가 가져온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신개념 콘텐츠가 등장했다.



3. 신개념 콘텐츠의 특성과 중요성

기존 콘텐츠는 블록버스터형, 퍼즐형, 단일형의 개념을 지니고 있었으나, 새로운 콘텐츠는 인디형, 레고형, 클러스터형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신개념 콘텐츠는 첫째, 사이즈면에서 인디형이다. ‘Ocarina‘라는 악기 애플리케이션처럼 규모도 작고 적은 비용으로 제작되지만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둘째, 완성도면에서 레고형이다. 신개념 콘텐츠는 음식점 위치 정보-->맛집 선정-->맛집 요리 레시피 제공 등의 단계화별로 가치가 더욱 상승되는데, 중간 단계에서 멈춰도 경제적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셋째, 상호연계성 측면에서 클러스터형이다. ‘Sleep Cycle Alarm Clock’처럼 개별적으로는 구매력이 떨어지지만, 하나의 전달매체에 여러 콘텐츠를 담을 수 있을 때는 별다른 저항없이 구입되고, 혹은 여러 콘텐츠 조합으로 경제적 가치가 향상되기도 한다. 신개념 콘텐츠가 중요한 이유는 콘텐츠화 될 수 있는 잠재적 콘텐츠가 무수히 많으며, 국내 콘텐츠 부재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4. 콘텐츠 부재 해결을 위한 파워레인져 전략

파워레인져 전략이란 변신과 합체를 통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파워레이져처럼 변형과 조합, 첨삭화를 통해 잠재적 콘텐츠를 경제적 가치를 지닌 콘텐츠로 전환시키는 전략이다. 전략의 목표는 잠재적 콘텐츠를 유료/엔터테인먼트의 영역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콘텐츠 기능에 대한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 레고형의 신개념 콘텐츠 특성에 맞추어, 콘텐츠를 우선 각 단계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이후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 정보-->대학별 공부비법-->대학아 놀자 게임 등의 단계화 작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가 상승시킬 수 있다. 둘째, 집단 네트워크화 접근이 필요하다. 새로운 콘텐츠는 첨삭되거나 부가되면서 가치를 향상시키는 콘텐츠이다. 따라서 콘텐츠 센터를 통해 조합가능한 콘텐츠를 찾고 조정하여 멀티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무료 정보나 잠재적 콘텐츠를 프로토타입 DB화하여 이를 실제 제작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DB화 뱅크가 구축되어야 한다.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