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과는 외부환경과 내부역량의 함수로 나타낼 수 있다. 외부환경이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운(運)’이라 표현할 수 있으며, 내부역량은 기업이 보유한 ‘경쟁력(競爭力)’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기업의 환경, 그중에서도 산업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중요시하였다(산업효과론).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동종 산업 내에서도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기업의 내부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이 대두되었다(자원기반론). 이에 따라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한 변수로 경영자원, 차별화역량, 무형자산 등이 제시되어왔으나 기본적으로 정태적인 평가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변수들은 기업의 수익을 설명하는 데는 유용했으나 변화와 성장이라는 동태적 개념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기업의 변화역량을 의미하는 변신력(Dynamic Capability)이다. 기존의 경쟁력은 일정 시점에서 기업을 정태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취하는 반면, 변신력은 단절적인 환경변화에 처하여 기업자원을 재배치하거나 새로운 성장경로는 찾는 역량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변신력은 기업의 환경, 즉 ‘운(運)’을 다스리는 개념이라 볼수 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강해야 하지만 변신력도 갖추어야 한다. 기업의 변신력은 ‘열린 기업문화’, ‘네트워킹력’, ‘투자역동성’ 등으로 구성된다. 열린 기업문화는 변화에 대한 조직의 수용성을 의미한다. 변화에 대한 저항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일하기 좋은 직장(GWP: Great Work Place)을 구현하는 것이다. 네트워킹력은 자력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경쟁력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다. 투자 역동성은 미래에 대한 투자의 크기, 다양성, 신속성 등을 의미한다. 오랜 세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온 기업들이 쓰러지는 것은 극심한 환경변화 속에서는 기존의 강한 경쟁력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보유하고 있는 자원이나 경쟁우위에 집착하는 ‘資産의 負債化’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기업의 변신 가능성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경쟁력은 변신력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 변신력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난세의 덕목이다. 기업은 경쟁력과 변신력을 모두 고려하여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전략을 발굴해야 한다. 1. 기업실적과 경쟁력
2. 격변기의 경쟁력: 변신력변신력(Dynamic Capability)이란 무엇인가변신력이란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기업이 스스로의 자원을 재구성하는 능력. 수익성만을 고려하는 경쟁력 개념의 정태성을 극복하고 기업의 변화와 성장을 설명하기 위해 대두된 동태적 개념
변신력은 열린 기업문화, 네트워킹력, 투자 역동성의 3요소로 구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는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보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이나 창의력 등이 훨씬 중요
변신력의 3대 요소: 열린 기업문화, 네트워킹력, 투자 역동성
① 열린 기업문화 열린 기업문화는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주는 변신의 기본 요건. 열린 기업문화를 구현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임직원의 저항심리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 새로운 것, 미지의 것을 향한 변신은 조직의 저항을 초래하기 마련. 일하기 좋은 직장(GWP: Great Work Place)은 열린 기업문화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② 네트워킹력 네트워킹력은 기업 외부의 자원과 역량을 자신의 필요에 맞도록 조달. 활용하는 역량- 자력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경쟁력과의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P&G는 C&D(Connect & Development)라는 효율적인 R&D 체제를 구축하여 R&D 비용을 크게 절감 전략적 제휴, M&A 등 각종 방법을 활용하여 일종의 기업생태계를 구성. 글로벌 사업구도에서 기업생태계 상의 키스톤(Keystone)기업 역할을 수행. 그래픽카드 제조업체 nVidia는 네트워크의 중심에 자리함으로써 설비투자액을 대폭 절감하고 소프트 유연성을 확보 ③ 투자 역동성 투자 역동성이란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의 양과 다양성, 그리고 신속성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성장의 직접적인 동인.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이든 M&A를 통한 성장이든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미래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 한국기업의 현재 성공에는 불황기의 과감한 투자가 밑거름이 되었음. 1970년대부터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LCD, 철강, 자동차, 조선등의 사업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성공. 기업은 불황기에는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지만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단행 3. 시사점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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