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인해 위기에 처한 한국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대대적으로 인력감축을 실시하였으며, 과학적 관리론에 근거한 서구식 합리주의, 효율경영을 경쟁적으로 도입하였다. 이후 생산과정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구조조정 등 과학적 경영기법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의 상시 전략과제처럼 인식되어 왔고 경영의 중요한 툴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비효율과 불합리를 제거하는 것은 기업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나 지나친 효율, 관리와 통제 중심의 경영은 기업의 핵심 요소가 사람이라는 것을 간과하게 만들었다. 결국 조직원의 자발적 몰입과 충성심을 저하시키고 우수인력의 이탈을 야기하여 회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초래 했다. 21세기 창조경영의 시대에는 사람을 통한 가치 창출이 핵심 이슈로 대두되고 있고, 인적자원(Human Capital)의 아이디어가 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다. 사람의 가치가 경영의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한 현 상황에서 기업은 인본주의 경영을 재조명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인본주의 경영의 첫 번째 필수조건은 경영자와 직원 간 신뢰 구축이다. 신뢰는 지나친 관리와 통제에서 탈피해 ‘자유와 자율’의 문화를 구현하는 기본으로 작용하여 직원의 창의적 사고를 촉진한다. 두 번째 조건은 조직원의 자부심 발현이다. 이는 직원 스스로의 몰입과 열정을 끌어내는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조건은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다. 회사의 성장 비전과 가치를 공유할 때 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신뢰, 자부심, 가치공유의 유기적인 상호 보완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인본주의 경영이 가능하고 나아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을 끌고 나가는 것도 사람, 기업의 비즈니스를 완성시키는 것도 사람이다. 따라서 직원을 아끼는 마음에서 경영이 시작되어야 한다. 일할 맛나는 회사,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직원들의 창의성이 발휘되고 생산성과 효율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1. ‘인간존중’의 人本主義인본주의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인본주의는 ‘人間主義, 人文主義’라고도 하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중시하는 사상과 이론체계를 통칭하는 것으로 기업경영에 널리 적용 중. ‘인간존중’ 사상은 ‘사람이 회사나 조직에 있어서 가장 핵심 자산’이라는 생각에서 출발. ‘인본주의 경영’은 임직원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경영이 시작되어야하며, 결국 사람을 위해 기업을 운영한다는 근본적 가치를 견지. “좋은 사람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을 올바르게 대접하면기업이 더 잘되고 세상이 풍요해지고 평화도 이룬다.”(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전기 창업자) 1990년대 이후, 한국기업은 과학적 관리론에 근거한 효율경영을 강화했으나 지속성장의 한계에 도달. 기업의 조직 관리상 비효율적이고 마구잡이식 구조조정은 직원의 충성심저하, 우수인력 이탈 등의 문제를 야기하여 회사의 경쟁력이 상실. “조직에 헌신적이지 못한 종업원은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할수 없다.” (프레드릭 라이헬드, 경영 컨설턴트). 효율경영으로 인한 단기 성과 강조 및 지나친 관리와 통제는 직원의 자발적 몰입과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을 저해하여 기업성장을 방해 21세기 창조경영의 시대에는 인적자원(Human Capital)을 통한 가치창출이 경영의 핵심 이슈로 대두되어 인본주의를 재조명할 필요성이 제기. 농경사회는 육체노동, 산업사회는 기계를 통한 생산성 향상, 21세기정보화 시대는 창조경영을 위해서 사람의 능력이 보다 중요. 한국은 모방을 통한 캐치업(Catch Up)형 공업화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지속성장의 한계에 도달. 현 시점에서는 명령과 통제의 수동적 문화를 탈피, 임직원 스스로 몰입하고 열정을 키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인본주의 경영이 필요 인본주의 경영철학은 직원의 숨은 재능과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시켜 이를 기업성과 도출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 “우수한 제품을 만들려면 직원을 다그칠 것이 아니라, 그런 제품을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의욕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HP의 인본주의 경영철학, HP Way 中) 2. 인본주의 경영을 위한 조건회사와 임직원 간 상호 신뢰 구축, 직원의 자부심 발현, 회사의 핵심가치 공유는 인본주의 경영의 3대 필수조건 ① 신뢰 구축: 지나친 관리와 통제에서 탈피해 ‘자유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구현할 수 있게 만드는 기본 ① 회사와 임직원 간의 신뢰를 구축하라창의적 사고를 위해 ‘명령과 통제’의 구조를 벗어나 신뢰에 기반한 ‘자유와 자율’의 문화를 구축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 직원 스스로 열정을 갖게 하기 위한 ‘자유와 자율’은 인본주의 경영의 기본. “관리자 스스로 학습할 목적이 아니라면, 일에 대해 담당자보다 적게 일하고 있다면, 그룹 단위로 창의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 관리자는 관여하지 마라.”(윌리엄 코인, 3M R&D 부사장) 관리와 통제는 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제한하며 창의적 사고를 저해. 리더들은 조직원들이 자유를 주면 방만하게 행동하고 나태해진다고 인식하는 등 직원을 신뢰하지 못함. 회사와 직원이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직원을 신뢰해야 창의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 직원의 무한한 잠재성을 발현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직원에 대한 과감한 권한 위임과 경영층의 끊임없는 신뢰가 절대적(데일 스미스, 경영학자) 직원에 대한 경영자의 신뢰뿐만 아니라, 회사와 경영자에 대한 직원의 신뢰 구축도 중요. 직원의 비판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경영자의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가 필요. “자신의 의견을 기탄 없이 피력하는 데만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윈스턴 처칠, 前영국 총리) 경영자는 소통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직원의 만족 여부를 살피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직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음. 소통의 부재는 임직원 간의 상호작용을 감소시켜 신뢰 구축을 차단하고, 그 결과 직원의 창의력과 생산성이 저하 ② 임직원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게 하라회사와 업무에 대한 자부심은 구성원을 즐겁게 하고 구성원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인. 상사는 부하 직원의 업무에 대해 꾸준한 의미를 부여하여 스스로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견인. 자부심은 ‘자기통제(Self Control)’를 가능케 하여 특별한 규정 및 규율이 없더라도 회사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하므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임직원 스스로를 독려 자부심을 갖춘 직원의 성장 없이는 회사의 성장도 없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 직원의 강점과 약점을 관찰해 부족한 역량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직원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업무에 최대한 열정을 쏟을 수 있음. “능력이 부족해도 끝까지 회사에서 성실히 일한 사람은 나중에 능력도 개선돼 훌륭한 인재가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 회장) 직원의 역량 강화는 직원 스스로의 내재적 동기를 유발해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의 밑바탕으로 작용. 직원의 역량을 강화해 효율 및 단기성과 중시의 폐해인 우수인력의 에너지 소진(Burn-Out)을 방지.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스터디 조직 구성 등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전략이 필요 사회로부터 사랑과 존중을 받는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스스로 자부심을 느껴 열정을 발휘. 기업은 생산활동을 통한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시민정신을 갖고 책임을 다해야 지속성장 가능. 기업시민정신에서 기업은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가진 법적인 인격체로서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이자 시민으로 인식 기업시민정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업은 종업원과 고객, 나아가사회로부터 사랑과 존중을 받는 회사로 성장. 사회의 압력 때문에 억지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진정성이 필요(제임스 챔피,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③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라회사가 임직원과 회사의 성장 비전에 대한 목적과 가치를 공유할 때,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능. 조직의 비전과 핵심가치는 조직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상호작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신념을 반영. “모든 비즈니스는 반드시 위대한 미션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피터 드러커, 경영학자). 회사의 가치를 공유하여 구성원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강화하면 회사에 대한 신뢰 및 자부심도 더불어 향상 선진기업은 존경받는 회사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자신의 공유가치를 정립하여 직원에게 명확한 정체성을 제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한 조직은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조직문화를 형성하여 기업 성과를 높임. 높은 경영성과만으로는 지속성장이 불가능하며 종업원, 투자자 등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 종업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어하며, 사회구성원들이 지지하는 회사가 될 때 지속성장 가능 3. 시사점지속가능경영은 인본주의 경영을 통해 실현 가능. 인본주의 경영은 직원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경영이 시작되어, 결국 직원을 위해 기업을 운영한다는 근본 가치를 견지. 직원은 ‘자유와 자율’의 환경을 조성하고 배려해주면 자발적으로 과업에 몰입하고 열정을 갖는 존재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인본주의의 3대 조건인 신뢰 구축, 직원의 자부심을 고취, 회사의 가치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 신뢰, 자부심, 가치 공유의 유기적인 상호 보완을 통해서만 회사의 지속성장이 가능 ‘창조와 개방형 혁신’의 시기에 인본주의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마음을 여는 경영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 경영자는 ‘보여주기식’ 또는 ‘구색 갖추기식’ 활동이 아닌 직원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진정성을 발휘해야 함. 직원의 감성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창조적 성과 창출의 기반이라는 인식하에 감성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 삼성경제연구소 임성훈 수석연구원 |
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배포
'전망·트랜드 > 인사·조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출산 예산 너무 적다 (0) | 2014.03.30 |
---|---|
직원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소통 (0) | 2014.03.30 |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미래형 리더십 (0) | 2014.03.30 |
대한민국 워킹맘 실태 보고서 (0) | 2014.03.30 |
역경을 극복하는 힘: 복원력(Resilience) (0) | 2014.03.30 |